reflect on myself

2023년 회고록

becky(지은) 2024. 1. 22. 16:45

2023년 회고록을 쓰려고 사진첩을 뒤졌는데, 딱히 찍은 사진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어딜 다닐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해보다도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에 몰두했다








2월 ~ 7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프론트엔드)
지금보면 진짜 당연한 코드인데, 당시에는 어려웠다

처음 코딩을 배웠다.

코드스테이츠라고 광고를 많이 하는 국비교육기관이 있다. 사진에 보여준 것처럼 정해진 틀을 주고, 그 안에서 코드를 짜라는 형식이다.
수업은 모두 비대면이고, 재미없는 문서를 주면서 거의 그 예제를 강사가 읽어준다. 응 그렇다 주입식이다. 그래서 시간대비 실력이 별로 안는다... ㅎ
그리고 재미도 없다 ㅠㅠ 주입식 교육방식 때문에 코딩하는 맛(?) 이 안난다..

하지만, 초심자에겐 시간이 필요한법. 그래서 그냥 꽁짜로 암흑의 시기를 경험한셈 치겠다.
(암흑의 시기: 코딩을 시작 3개월 동안 이렇다할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메인프로젝트였다.
프론트 3명, 백엔드 3명 모여서 기획~ 개발까지 경험해보았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음!!

여기에 자세히 썼다.
https://kindjjee.tistory.com/m/154

 

코드스테이츠 44기 main project 회고

거의 한달동안의 메인프로젝트가 끝이났다. 프리플젝과 다르게 분야선택, 기획, 개발까지 모두 우리 손으로 해야했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다음은 우리 '제 10

kindjjee.tistory.com

8월 ~ 11월
팀노바 기초단계
가상머신이 여러번 죽었고, 멘탈이 깨졌다 그 이후로 aws 가상서버만 사용한다 ^.^

 

처음 코딩을 해봤다.

6개월 국비교육으로는 이도저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장기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필요했다.
작년에 우연히 경제캠프에서 만나게된 학교 선배(현직 개발자)의 추천으로 팀노바에 입성하게된다.
“2년 + 2천만원”이라는 고비용이 드는 과정이지만, 제대로 코딩을 배우고 싶었기에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과제를 내주고,조건에 맞춰 웹/앱 기능 구현을 발표한다

그래도 국비를 해서 그런가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고, java, android, php, javascript 등을 이용해웹/앱 crud는 구현이 되는 상태가 되었다.
뭔가 만들고 싶은 기능이 있으면

1. 검색을 해서
2. 이해하고
3. 적용해서
4. 뚝딱 뚝딱 만들기

가 되는 상태가 되었다. 짝짝짝! 👏🏻👏🏻👏🏻
국비때랑 다르게 내가 코드를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불어서, 나의 심리적 약점까지도 인지하게 되었다
1.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2. 원하는 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강박

그리고, 그게 어쩌면 과거에 나의 발목을 잡았기도 했고...

그래서 이러한 심리적 기제를 없앨 수는 없으니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그리고 스토아 학파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 재정의 해보았다.

(1) 20대가 불안한 건 당연하다. 그만큼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2) 세상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생긴다. 바꿀 수 없는 일에 마음쓰지 말자.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3)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다만, 충실히 살 뿐이다. 나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는 건, 그 자체로 떳떳함을 준다. 결과와 상관없이, 사람을 당당하게 만든다.

​12월 ~ ing
팀노바 응용 1단계
학원 갔다가 집에 늦게 오면 맥주가 땡긴다 뜨뜻한 오뎅탕을 끓여먹는다.ㅎ 사진은 맛없어보이지만 파는것보다 오뎅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틀리면서 배우는 중이다.

나는 어릴적부터 틀리는 걸 싫어했다.
다들 그렇듯 정답을 맞추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응용1단계가 많이 두려웠다.악명높은 기계인간팀장님이 있었고, 좋은 이야기는 하나도 해주지 않는다, 맨날 욕만 먹는다... 는 다른 팀원들에 말에 겁이 났다. 일대일로 피드백을 뚜드려 맞으면서, 처음에는 멘탈이 깨지기도 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 또한 적응이 되어 간다.

그리고 못한것에 대한 자책보다는 나는 일주일간 최선을 다했으니,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고치면 된다. 그뿐이다’ 라고 생각하며 덤덤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개발업계는 타 업계보다 변화가 빠르다. 그렇기에 언제나 진리가 되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할뿐이다

기술도 바뀌고, 니즈도 바뀌고, 사람도 바뀐다.
바뀌지 않는건 항상 배운다는 것이다

틀리기를 싫어했던 내가
틀리면서 매주 배운다.
틀리는 건 당연한게 되었다.



올해도
앞으로도 많이 틀리고 깨져야지
내가 잘한 날과 못한 날을 모두 똑같이 사랑해야지